아내 병상 지키며 '눈물의 금귀월래' 박지원…"여보 잘 가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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박 의원 부인 15일 오후 소천…지극 정성 병간호 뒷얘기 '뭉클'  
지난 2017년 5월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주민센터에서 부인 이선자 여사와 함께 제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있는 박지원 의원 [연합뉴스 자료사진]

(목포=연합뉴스) 조근영 기자 = 지난 11년 동안 외국 출장 한번 안 나가고 1년 52주 중 50번 이상 '금귀월래'한 민주평화당 박지원(전남 목포) 의원의 지역민 사랑과 성실함은 정평이 나 있다.

매주 금요일 밤 호남선 열차를 타고 전남 목포에 왔다가 월요일 아침 서울로 돌아가는 '금귀월래(金歸月來)'.

부인 이선자 여사가 큰 수술을 받고 병석에 있는 와중에도 어김없이 금귀월래를 실천해온 박 의원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.

15일 오후 서울의 한 병원에서 두 딸과 함께 부인을 눈물로 떠나보낸 박 의원이 부인 곁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금귀월래를 이어간 것은 아내의 간곡한 부탁이었다고 한다.

이 여사는 늘 '당신은 목포 사람을 만나야 힘을 받고 즐거워하니 내 옆에 있지 말고 금귀월래, 내려가라'고 했다고 한다.

박 의원은 자신이 없으면 운동도 하지 않고 밥도 제대로 먹지 않아 마음이 아팠지만, 눈물의 호남선을 탔다고 한다.

박 의원은 금귀월래 후 곧바로 병원으로 가 운동도 시키고 밥도 떠먹여 주는 등 지극 정성으로 간호했다.

308일간 국회와 목포 등을 오가는 힘든 일정에도 부인 곁을 지켰다.

지역 정치인들은 "부인이 큰 수술을 받고 힘들었을 때도 목포 행사와 현안 처리를 위해 한걸음에 달려왔다"면서 "전혀 내색하지 않고 늘 웃으며 꿋꿋하게 견뎌온 그 마음이 얼마나 아팠겠냐"고 안타까워했다.

병세가 악화해 중환자실로 옮겨진 14일 아침에도 그는 지역구 활동 중이었다.

전날 두 시간 쪽잠을 자고 15건의 행사에 참석. 파김치가 됐을 정도였다.

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아내를 떠나보내며 "여보 잘 가, 미안했고 잘못했고 사랑해"라고 적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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